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끈 Fortune 500 기업 5곳의 전략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은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기업이 지속적으로 비즈니스를 혁신하기 위한 전사적 변화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올바른 리더십과 미래를 내다보는 사고방식, 그리고 조직 내부에서부터 시작되는 문화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IDC에 따르면, 기업들은 2027~2028년까지 디지털 전환에 약 6,000조 원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전 세계 상위 1,000대 기업의 67%가 디지털 전환을 핵심 전략 목표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기업이 이미 디지털 여정을 시작하기 위해 기술에 투자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은 디지털 중심 조직으로 자연스럽게 전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Forbes에 따르면 약 10년 전 Fortune 500 기업의 52%가 디지털 혁신의 흐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파산하거나 시장에서 사라졌습니다. 산업과 관계없이, 빠른 기술 발전이 만들어내는 변화의 흐름에서 자유로운 기업은 없습니다.

디지털 전환은 최신 기술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닙니다. 적절한 툴을 활용해 고객 경험을 이해하고, 변화에 적응하며, 더 큰 가치를 더하는 데 있습니다.

이제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받아들이고 성과를 만들어낸 Fortune 500 기업 5곳의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1. 나이키: 사용자 중심의 디지털 전략과 연결된 제품 경험

나이키는 앱, 멤버십 프로그램, 커넥티드 경험, 그리고 직접 판매(DTC) 전략을 통해 디지털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나이키 브랜드 사장 Trevor Edwards에 따르면, 소비자 기대에 대한 깊은 이해가 성장의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말합니다. 이를 위해 나이키는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더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하고,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엔드투엔드 디지털 역량에 투자해왔습니다.

“디지털은 단순히 현재의 역량을 추가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앞으로 소비자가 나이키 브랜드를 어떻게 경험하게 될지를 정의합니다. 디지털은 제품부터 공급망, 분석, 리테일까지 비즈니스 전반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나이키가 NBA와 맺은 파트너십, 그리고 커넥티드 저지(유니폼 하단 태그에 고유 칩이 삽입된 새로운 의류 라인)는 나이키가 고객과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팬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 개인화 경험을 이용할 수 있었고, NIKEconnect를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팀과 선수에 대한 특별 콘텐츠는 물론, 나이키 전용 제품에도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NBA 선수들이 자신의 유니폼을 소유한 팬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습니다. 리테일 경험에 디지털 요소를 결합함으로써 나이키는 단순 구매를 넘어 브랜드와의 지속적인 감정적 연결을 강화했습니다.

2. 사우스웨스트 항공(Southwest Airlines): 자동화로 백엔드 프로세스를 없애다

매년 800만 명 이상의 승객을 수송하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모든 승객에게 안정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처리해야 합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약 1조 2천억 원 규모의 기술 투자 중 하나로 OpsSuite라는 플랫폼을 도입했습니다. OpsSuite는 직원과 협력업체가 디지털 방식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실제로 이 플랫폼에서는 직원들이 매일 1,000만 건 이상의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항공기 추적이나 도착 준비 같은 업무에 종이 업무일지, 무전기, 공압식 튜브 같은 오래된 방식이 사용됐습니다. 하지만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웹 기반 앱 패키지로 전환하면서 이러한 업무를 디지털화했습니다. 그 결과 항공기 운항 상황과 도착 준비 상태를 한눈에 파악하고, 관련 업무를 더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종이 업무일지와 오래된 소프트웨어에 의존하던 기존 업무 방식과는 뚜렷한 차이를 보여줍니다.

3. 디즈니: 새로운 DevOps 모델 도입

디즈니는 운영의 규모와 속도, 안정성 측면에서 여러 한계에 부딪힌 뒤, 디지털 조직 구조를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DevOps 모델을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디즈니의 네 개 주요 사업부인 스튜디오, 소비재 및 인터랙티브, 파크 및 지원 조직, 미디어 네트워크는 각각 독립적인 CTO를 두고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규모가 커질수록 데이터 사일로 문제가 심각해졌고, 사업부 간 협업과 소통도 점점 어려워졌습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조직 안에서 각 사업부가 문화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더 긴밀하게 협업할 수 있는 방식이 필요해졌습니다.

디즈니 시스템 엔지니어링 디렉터 Jason Cox는 애자일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디즈니의 성장에서 기술이 중요한 동력이 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는 더욱 중요했습니다.

“성공이란 기술 담당자들이 서로 협력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습니다. 디즈니랜드의 ‘토이 스토리 마니아’ 어트랙션의 경우, 과거에는 직원들이 현장에서 각 서버를 수동으로 업데이트하는 데 8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중심의 DevOps 모델을 적용한 이후에는 전체 놀이기구 시스템 업데이트를 30분 만에 완료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기존 운영을 앞으로의 변화에 더 잘 대응할 수 있는 구조로 바꾸고, 클라우드 전환도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디즈니 무비 애니웨어’ 앱을 클라우드로 이전한 후에는 성능이 개선됐고, 절반의 비용으로 더 많은 디즈니 영화를 스트리밍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4. 포드 자동차: 스마트 커넥티드 차량을 위한 다양한 기술 도입

자동차 산업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포드 역시 이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차량 경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포드는 장기적인 전환 전략의 일환으로, 인터넷에 연결되는 커넥티드 차량과 소프트웨어로 기능을 제어하고 업데이트할 수 있는 차량,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목표는 IT를 생산과 차량 경험의 핵심에 두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포드는 가장 인기 있는 차량 중 하나인 F-150 트럭을 새롭게 개선했습니다. 운전자마다 다른 요구를 반영할 수 있도록 맞춤형 기능을 강화하고, 사람과 차량 간 상호작용을 더욱 정교하게 만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연구진과 엔지니어들은 최종 소비자가 누구인지, 그리고 트럭에서 정확히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고객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포드는 ‘My View’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My View는 운전자가 연료, 온도, 오일 상태와 같은 대시보드 지표의 내용과 표시 순서를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또한 포드는 차량 센서를 개선하기 위해 빅데이터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의 목소리를 듣고 새로운 기술로 그 요구에 대응함으로써, 포드 차량은 이전보다 훨씬 더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는 결국 더 높은 고객 충성도와 신뢰로 이어집니다.

5. 헨리 샤인(Henry Schein): 치과 업계에 디지털 전환을 가져오다

헨리 샤인은 이 글에 소개된 다른 기업들과 달리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치과 분야의 Fortune 500 기업입니다. 치과에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도매 기업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디지털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디지털 치과 플랫폼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지능형 알고리즘을 결합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치아 크라운을 제작하기 위해 시간이 많이 들고 수작업이 필요한 몰딩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하지만 헨리 샤인은 기술을 활용해 이 과정을 훨씬 빠르게 만들었습니다. 치과 보조사가 이미징 장비로 치아의 3D 컴퓨터 이미지를 만들고, 같은 화면에서 바로 크라운을 설계해 근처 가공 장비로 전송합니다. 이 방식은 더 빠르고 정확한 치료를 가능하게 하며, 환자에게도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합니다.

CEO Stanley Bergman은 DOS 기반 회계 소프트웨어 도입을 시작으로 Windows 전환, 그리고 전자의무기록 관리 솔루션 Dentrix 인수까지 직접 디지털 전환을 이끌었습니다. 헨리 샤인은 소프트웨어 제조사이자 컨설턴트, 도매업체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며 원스톱 치과 플랫폼으로 자리를 굳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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